비엔나에서 살아남기

맑은 날 브런치 #Cafe Francais

이불☁️ 2024. 11. 16. 23:07

날씨가 요 근래 가장 좋은 날이었다. 패딩을 입을 만큼 춥긴 했지만 당분간 느끼지 못할 햇빛과 맑은 하늘이 아닌가 싶었다. 작년 비엔나의 11월은 흐리고 눈이 왔다. 해가 없었던 날들이 곧 다시 찾아오겠지! 떨어져 가는 비타민D를 조만간 다시 채워야겠다. 

날씨가 좋은 날 브런치를 먹으러 Cafe Francais에 다녀왔다. Cafe Francais는 쇼텐토어 (Schottentor)와 보티프 교회 (Votivkirche) 가까운 거리에 있다. 평소라면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겠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보티프 교회가 유독 웅장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비엔나의 가을과 겨울 사이는 참 아름답다! 🍂 
 
☕️ Cafe Francais
주소: Währinger Str. 6-8, 1090 Wien
이 카페/레스토랑은 주변에서 몇년간 대학 생활을 한 언니가 추천해 준 곳이라서 함께 다녀왔다. 언니 추천은 항상 맛과 분위기가 보장된 곳이다!

나는 11시에 방문했다. 역시나 날씨가 좋아서인지 야외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말 브런치와 점심은 되도록이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자리가 이미 만석이었다.

내부가 생각보다 정말 크다. 2층은 주로 단체 손님을 받는 것 같았다. 1층의 채광은 정말 좋았다. 나중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자리를 옮겨야 했다..ㅋㅋ

나는 사실 달걀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금치 키시 (Quiche)를 시키고 싶었지만 키시는 점심메뉴라서 주문할 수 없었다. 나는 야채와 빵, 오믈렛이 함께 나오는 BEL MONDO를 시켰고 언니는 베리가 들어간 팬케이크를 시켰다.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는 메뉴에 없지만 따로 주문을 하면 시킬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카페였다.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