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9 - [비엔나에서 살아남기] - 11월의 크리스마스
드디어 이번 주 수요일, 11월 13일에 열린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Maria-Theresien-Platz) 크리스마스 마켓에 다녀왔다. 광장 밖에서도 마켓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니 도착도 하기 전에 벌써 설레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은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 사이 중간에 위치한 광장이다. 도착하면 크리스마스 마켓 상점들이 길게 자리 잡고 있다.
평일인데도 박물관 매표소 줄은 길었다.
📌 Maria-Theresien-Platz 🎅🏻
주소: Maria-Theresien-Platz, 1010 Wien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른 마켓들보다 꽤 긴 기간 동안 오픈한다. 보통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3일을 마지막으로 마켓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이곳은 12월 31일까지 연다고 한다. 12월 말에 비엔나에 방문한다면 크리스마스 마켓에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마켓은 컵이 너무 귀여웠다.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음료 - 푼쉬 (Punsch)는 마시지 않고 컵만 구매했다.
음료를 파는 상점에서 컵을 사고싶다고 하면 보증금 값인 5유로에 컵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마켓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음료를 파는 곳에서 컵을 구매했지만 이 컵은 마켓 기간 동안 재활용으로 계속 사용되는 컵이니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방문한다면 새 컵만 파는 부스에서 컵을 사는 것이 좋겠다!
귀여운 빨간색 양말모양 컵에는 눈에 쌓인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이 그려져있다. 이번 디자인 참 맘에 든다! 🧦
이번 마켓은 유독 음식을 파는 상점이 많았다. 하지만 가격은 (역시나) 사악하게 비싸다. 귀여운 루돌프가 그려진 마그넷을 사고 싶었지만 하나에 12유로나 하길래 다시 내려놨다.. 🥲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내가 좋아하는 굴뚝빵도 (Baumkuchen) 팔고 랑고스도 (Lángos) 판다. 랑고스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랑고스는 튀긴 밀가루에 치즈, 사워크림 등 각종 재료를 올린 헝가리식 간식이다. 지난 부활절 마켓 때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도 먹고 싶었다. 곧 먹으러 가야겠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은 낮에 방문해도 밤에 방문해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신 나는 곳이다. 근처에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레오폴드 뮤지엄, 뮤제움카르티에 (MQ)도 있으니 잠깐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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